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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글쓰는 기준으로 어제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감상했다. 곡성 이후 대략 10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만큼 오후 3시인데도 영화관이 거의 꽉찼었다. 역시 나홍진의 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런 애기는 집어치우고 빨리 영화이야기나 해야겠다.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말하자면 우선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왓챠피디아를 보니 나홍진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등 다소 부정적인 평이 즐비해있었다. 물론 나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 적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먼저 내가 느낀 다소 이상한 부분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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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대사
아마 이 부분은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거의 대부분 공감가는 부분일 것이다. 특히 임순경으로 등장하는 정호연 배우의 대사 중 "아무리 괴물이라도 이건 선넘은 거에요~" , "너 사람 잘못 건드렸어" , "오빠 사랑해" 등 여러 대사들이 이게 말이야 방구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정호연 배우 뿐만 아니라 황정민이 연기했던 소장을 포함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대사가 굉장히 어색해 우스꽝스러우면서 이질적인 느낌까지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들었던 생각은 나홍진이나 되는 감독이, 특히나 곡성, 추격자, 황해처럼 살벌하면서 극현실적인 대사로 관객을 놀라게 했던 나홍진 감독이 이걸 몰랐을까 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건 정말 말이안된다. 나홍진 감독이 술먹고 증바람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쓰지 않는 이상 이런 대사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내가 봤을때는 이런 설정들에서 떡밥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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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날아가도 죽지 않는 오뚜기 성기(조인성)과 소장(황정민)
정말 두 눈을 의심했던 설정이다. 아니 아파트 5층 높이까지 날아가서 떨어졌는데 죽지 않고 살아났다? 이건 마블 세계관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설정이였다. 정말 성기는 혈청이라도 맞은 존재인가. 누가 알려주지 않는 바람에 쿠키를 보지 못했지만 쿠키를 시청하신 하룡선생께서 성기가 마지막에 죽지않고 살아있다고 했다. 내가 생각했을때 이것도 성기나 소장 모두 단순한 인간은 아닐 가능성을 내포한 떡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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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이상한 캐릭터들의 총집합
나홍진 영화에서는 항상 미스테리하고 이상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번 영화에도 여지없이 등장하는데 어린 외계인을 죽였던 청년이 대표적이다. 일단 눈까리 부터 이상하고 집도 음한하고 이상한 오브제로 채워져있는것이 일단 평범한 사람은 아닌것 같은 인상이다. 그리고 임순경에게 외계인이 3마리나 더 있다고 알려주는 할아버지도 수상해보인다. 영화 후반부 임시대피소인 학교 같은 공간에서 나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는데 이 사람도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캐릭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설사를 참으면서 괴물들을 훔쳐보았다고 하는데 나는 이 부분도 좀 이상했다. 왜냐하면 그 괴물들은 주변을 감지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영화에서 묘사된다. 그런데 평범한 노인인간이 괴물의 감지능력을 피해 그들을 관찰했다는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 이것 역시 그 할아버지가 평범한 인간은 아닐것으로 추축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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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의 한계
이거는 정말 할 말이 많다. 아니 우리나라 영화 CG는 이게 최선이란 말인가... 내가 CG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은 없지만 한명의 관객으로서 느끼기에 신경쓰일 만큼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읍내에서 소장과 임순경이 경찰차를 타고 괴물과 자동차 추격전을 하는 장면들에서는 괴물의 움직임이나 형태가 너무 CG느낌이 나서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 약간 어색한 3D 게임의 중간 보스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외계인이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파워레인저나 가면라이더 같은 특촬물의 악당들이 대화하는 느낌 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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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몰입을 방해하는 유머
이 영화는 중간중간에 유머도 많이 들어가있다. 물론 이런 부분이 흐름을 완전히 끊는 식으로 악영향을 준것은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 굳이 저상황에 저런 개그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설사썰이라던지, 자기가 아는 지인을 총으로 솨 놓고 너 고소할거야, 아이 ㄳㄲ야 등의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 다던지, 오빠 사랑해 라던지 웃는게 웃는게 아닌 유머들이 총집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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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괴물과 쫓기는 인물들의 속도 차이를 조절 못함
내가 느끼기에 괴물은 존나 빠른데 인물들은 ㅈㄴ느리게 보인다. 그런데 또 어떻게 도망은 간다. 이런 장면들이 이상했다. 아니 슈퍼카로 시속 200키로는 밟아야 도망갈거 같은 괴물의 속도를 말을 타고 총을 쏘면서 도망다닌다? 이게 좀 이상했다. 영화를 보고 우리 이모도 이미 다 잡아먹혔을 거를 조인성이라서 살려줬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만큼 영화가 속도 차이를 조절 못한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운 부분을 대충정리해보자면 이정도이지만 과연 아쉬운 부분만 있었냐? 그건 아니다 참고로 나는 이 영화를 꽤나 재미있게 관람했다. 가장 칭찬해주도 싶은 부분은 이 영화가 다른 주제로 새는 것 없이 오직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추격을 다룬다는 부분이다. 디테일 변태 나홍진 답게 영화 소품이나 캐릭터 디자인, 로케이션은 내가봤을 때 정말 힘주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장면 장면의 떼깔도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보는 맛이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추격장면에서 말에서 차로 넘어가려는 액션씬이 있는데 나는 이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약간 엉망진창에 정신없으면서 한편으로는 긴박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게 너무 웃긴 그냥 대환장파티장면은 내가 보기에 이 영화 올타임 넘버원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무조건 후속작이 나와야 한다. 아니 나올 것이라는 거다. 이건 후속작이 나오지 않으면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내가 위에서 떡밥떡밥했는데 감독이 나홍진이다보니 분명히 무슨 의도가 숨겨져있을거라고 믿게 된다. 아니 믿을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가 망상하는 영화 후반부를 이야기 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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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인물들은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다.
이게 기정사실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아니 진짜 말이 안되는게 한 3번인가 5층 높이 정도로 날아갔는데 살아났다? 그리고 거의 시속 180으로 달리는 차에서 표지판에 부딫혀 떨어져나갔는데 살아났다? 이 새키는 혈청 맞은 슈퍼솔저, 아님 휴머노이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계의 존재를 배척하는 목적을 가진 존재인것이다.
일단 여기까지 생각나는 대로 갈겨보았다. 나중에 더 생각나는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쓸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