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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의 영화는 이번 영화가 처음이였다.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불편한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 심지어 영화 중후반 부터는 가슴이 너무 갑갑해져오는 느낌이였다.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인 주인의 주변에서 옥죄여오는 분위기나 주인이 이겨내야할 현실이 너무 갑갑하고 막막하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세차장에서 주인이 엄마에게 자신의 그동안 참아왔던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척 넘겨왔던 상처들이 터져나오는 장면이 였다. 그 장면은 내가 지금 껏 본 영화들중 손에 꼽힐 정도로 슬프고도 잔인한 장면이였다. 자신이 당했던 성폭행의 끔찍한 기억과 자신을 방치했던 부모에 대한 원망,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하는 혼란스러운 현재의 상황이 겹치며 감정이 폭팔하는 주인의 모습에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피해자의 슬픔과 아픔을 공감하기에는 그 깊이가 깊어도 너무 깊기에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기력마저 느껴졌다. 영화가 후반부록 갈 수록 주인은 자신의 상처를 공개하고 이에 당당히 맞서는 길을 선택한다. 영화 속 쪽지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 특히 영화 초반부 주인이 서명을 하지않고 그 문제를 회피하려고 할 때, 주인을 꾸짖기도 하며 결말 부분에는 자신도 그런 성폭력을 현재도 당하고 있고 주인의 주체적인 태도를 보며 자신도 용기를 내고 싶다고 고백한다. 나는 이 쪽지가 결국 감독이 영화를 통해 하고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세계의 주인이 되는 것 즉 주체적으로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