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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속의 양

안녕하십니끄아~ 저번주에는 상자 속의 양을 보고 왔습니다. 그러면 감상평 바로 들어갑니다잉~ 참고로 스포가 조금 많으니 유의하셔야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정말 오랜만의 복귀작에 반갑기도 했지만 이 영화를 꼭 봐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아야세 하루카 누님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바로 달려갔다 왔습니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냐면요. AI 휴머노이드를 소재로한 가족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 일본입니다. 줄거리를 정말 간략하개 요약하자면요. 2년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두 부부에게 어느날 리버스라는 기업으로부터 초청장 같은게 옵니다. 그래서 부부는 호기심에 설명회 같은 걸 들으로 가는데요. 알고보니 그 설명회가 죽은 아이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를 유족에게 빌려주는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는 곳이었던 겁니다. 부부는 고민끝에 아들 카케루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를 입양합니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이야깁니다(뒤는 너무 스포라 생략하겠습니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고레에다 감독답게 영화가 전체적으로 따뜻합니다. 긍정적인 의미의 따뜻함입니다. 영화를 보고 평점을 좀 찾아보니 너무 지루하다 혹은 졸리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저는 하나도 안졸렸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영화자체가 뭉클한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뭉클했던 부분은 엄마(하루카)와 카케루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가 전망대 같은대서 밖을 응시하는 씬이 있는데요. 이때 오후 노을의 반사로 씬 전체가 색감이 포근해져서 웬지 모르게 찡하더라구요. 엄마가 아들이 평소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서 두서없이 말하는 것도 자식을 떠나보낸 엄마의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영화는 그동안의 감독님 작품들 중 가장 해석할 요소들이 많은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엄청 직관적이였던 전 작품들 대비 상징적인 요소들이 많이 내포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감독이든 제목을 함부로 정하진 않는 법이죠. "상자 속의 양"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분명히 영화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영화를 보시다보면 어린왕자에 나오는 상자 속 양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충 설명해보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어린왕자가 조종사에게 양을 그려달라고해서 조종사가 노트에 양을 그려줍니다. 그런데 어린왕자가 이렇게 그리면 이래서 이상하고 저렇게 그리면 저래서 이상하다고 불평을 해서 결국 상자를 그려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상자 속에 너가 생각하는 양이 있다고 하는거죠. 어린왕자는 그렇게 상자 속에 자신이 생각하는 양을이 들어있다고 상상하며 만족해한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바는 외적으로는 상자에 불과하지만 안에는 양이 있다는 즉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바라보는것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영화 중간에 하루카가 자신의 동생과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도 비슷한 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단순히 괴서를 회상하도록 곱는 기계가 아닌 진짜 아이같은 존재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영화 후반부 휴머노이드와 하루카가 대화를 하던 도중 사실 상자속의 양은 나였구나라고 말하는 하루카의 대사도 인상깊었습니다. 하루카는 영화 중간중간 휴머노이드가 자신의 마음을 읽으려고하는 부분에서 블쾌함을 느꼈습니다. 이유는 그런 행동이 자신의 아들과는 다른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낀것이죠. 그러나 상자속의 양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사실 외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고 내면을 보려고 했던 것은 오히려 휴머노이드 쪽이였습니다. 영화에서 나무가 굉장히 중요한 소재로 쓰이는데 나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행동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행동 자체가 외적으로 다 똑같은 나무이지만 귀를 기울여 내면을 보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죠.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이해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서 아이들이 독립하는 것을 도와주는 장면에서 그의 내면을 보고 독립된 실체로 인정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부가 휴머노이드를 자신의 아들 모습을 했다고해서 외적으로 보는 것에서 성장해 내적으로 공감해주는 단계로 성장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자아를 가진 생명이고 우리는 그 존재들을 내적으로 바라봐주고 존쟁해야한다는 고레에다 감독님의 메시지가 영화에 녹아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